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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즐거운 도요타와 현대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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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자동차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캠리와 그랜저의 경쟁에 이어 도요타가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로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12일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기존 3790만원의 한 가지 모델에서 첨단 기술을 추가한 모델과 옵션을 조절한 저렴한 모델까지 모두 3가지 종류로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시장의 상황도 연관이 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미국시장에서 현대의 추격이 거세지자 안방 시장을 직접 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업체간에는 피 말리는 싸움이 되겠지만 소비자에겐 즐거운 선택이 된다. 단 1ℓ의 기름도 아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경쟁을 벌이는 일은 소비자에겐 반가운 일이다.

▶ 도요타 프리우스(좌)와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작년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만으로도 한국도요타자동차가 판매한 프리우스에 비해 3배 이상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 실적을 두고 “안방시장에서는 겨우 3배”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다. 현대차가 진출했다가 철수한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선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작년 12만9542대 팔렸고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만795대가 팔렸다. 6월에 출시한 점을 감안해도 미국서 프리우스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4배 이상 팔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 시장의 상황이 정 반대로 펼쳐지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도요타의 안방 공략에 대해 현대차는 겉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도요타는 추락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고 현대차는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강력한 도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생산, 설계, 판매에서 글로벌 기업인 두 회사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벌이는 경쟁은 이제 국내 소비자의 지갑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비슷한 가격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사야할까 프리우스를 사야할까 혹은 캠리를 사야할까 그랜저를 사야할까 고민해야하는 세상이 됐다.

주력 차종인 세단과 하이브리드에서 꺼낸 도요타의 도전장. 현대·기아차의 응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행복하다. 더욱 더 많은 경쟁이 이어지길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본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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