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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V] ‘신들의 만찬’ 성유리…‘로로퀸’ 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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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에게 이제 ‘배우’라는 직업이 어색하지 않다. 그간 여러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꿰차며 시청자를 만나왔던 그녀가 안방 복귀를 서둘렀다.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통해 절대미각을 가진 천재 요리사로 분하는 것. 전작 ‘로맨스타운’을 끝낸 지 7개월 만의 복귀다.

‘신들의 만찬’은 한식을 소재로 한 여성 요리사들의 대결을 다룬 드라마로 ‘여성판 식객’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 MBC에서 선보인 음식드라마가 실패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 대결을 다룬 ‘신들의 만찬’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줄곧 20%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달렸던 ‘애정만만세’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도 호재다. ‘애정만만세’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여성 시청층이 ‘신들의 만찬’으로 대거 옮겨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 요리사의 대결인데다 성유리-서현진, 전인화-김보연이라는 신구 연기자 간의 경쟁구도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신들의 만찬’에 쏠리는 기대의 시선은 여주인공 성유리에게 기회인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 성유리는 연기 데뷔작 ‘나쁜여자들(2002)’을 시작으로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눈의 여왕’ ‘쾌도 홍길동’ 등 다양한 작품의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한편 종종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 작품이 늘면서 연기력이 안정되어간다는 호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품이 ‘배우 성유리’의 입지를 다지는 작품이 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성유리가 ‘신들의 만찬’에서 맡은 역은 천재요리사 고준영으로 다혈질이지만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작품 속에서 생활력 강한 캔디 캐릭터는 주목도와 비중이 높은 만큼 수준급 연기력을 요한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여주인공은 통속극에서 수도 없이 등장했던 설정인 탓에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할 연기력을 갖춰야 함은 성유리가 안아야 할 숙제다.

성유리는 이미지에 비춰볼 때,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는 성유리에게 제 옷을 걸린 듯 어울린다. 또 그녀는 여러 작품 가운데 유독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빛을 발했다.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아직 배우로서 흥행파워를 입증할만한 작품이 없는 까닭에 성유리 앞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수식어는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 자신 있는 장르’로 꼽았던 성유리가 자신의 매력을 맘껏 펼칠만한 작품을 만났다. 성유리가 ‘신들의 만찬’을 통해 ‘로코퀸’의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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