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한미FTA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조속처리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비준을 더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이날 새벽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 24일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 "직권상정을 24일까지 할 것이냐를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국회의장이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비준안 강행처리 여부에 대해 "표결처리라고 하는 국회법상 절차를 밟는 것일 뿐"이라며 "야당이 물리력으로 회의 자체를 저지하는 불법적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 그 차원에서 하는 정당방위"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표결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한미FTA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의 속내는 오로지 한가지"라며 "한나당과 같이 진흙탕을 덮어쓰고 나서 자신들은 새 간판으로 몸세탁하고 언제 몸싸움했느냐는 듯 새 출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민주당이 원하는 그 길조차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한나라당은 역사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나아갈 것"이라며 "논개가 일본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지는 심정, 논개가 열 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던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불과 4년 전만 해도 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체결을 놓고 `국익을 위한 생존 전략이다. 50년간 한미관계를 지탱할 기둥이다.'라고 말했던 분들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며 "이런 분들이 민주당 내에 다수 의견을 묵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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