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천연기념물 44마리는 두루미 7마리를 비롯해 반달가슴곰 2마리, 원앙이 30마리, 수달 4마리 등이다. 지난 1월 태어난 반달가슴곰 2마리는 9월 지리산에 방사됐으며, 분홍펠리컨과 두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 서울동물원 최초로 태어나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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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동물이 잇따라 출산을 해 경사를 맞은 서울동물원이 15일 사자, 흰손기번원숭이, 펠리컨, 두루미 새끼(왼쪽부터)를 공개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
2009년 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새단장된 신유인관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아누비스개코원숭이, 망토원숭이, 부라자원숭이 등 멸종위기종들이 연이어 새끼를 낳았다.
2005년 4월 남북분단 이후 처음 들여온 말승냥이도 2010년 4월에 이어 올해 출산에 성공해 남한에서 완전 멸종된 순수 한반도 토종 늑대 번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서울동물원은 우리나라 토종동물과 멸종위기 동물들의 번식과 출산 후 야생복원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특별 번식장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혈통성을 검증받은 늑대, 여우, 스라소니, 코요테, 히말라얀타알, 삵, 검은등쟈칼 등 23종 302마리가 특별관리 아래 번식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2000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야생동물 복원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인 풍산개 ‘우리 두리’를 비롯해 멸종위기 동물 36종 300여 마리도 생식세포를 채취해 냉동보관 중이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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