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가 우승자 울랄라세션을 배출하며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울랄라세션이 꾸민 무대는 노래, 퍼포먼스, 감동 어느 것 하나 우승에 물음표를 달기 힘들었다. 파이널 무대가 펼쳐진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는 늦은 밤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파가 운집, 1만 규모의 관중석을 빼곡히 채워 세 번째 '슈퍼스타' 탄생에 대한 관심을 엿보게 했다.
◇ 울랄라세션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
‘슈스케3’ 파이널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그룹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자율곡 및 신곡 대결이 펼쳐졌다. 아울러 톱11의 합동무대가 마지막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날 톱2에겐 서로 다른 신곡을 부르는 미션이 주어졌다.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는 각각 박근태, 김도훈 작곡가가 팀 색깔에 맞는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 작업을 했다.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곡은 울랄라세션의 ‘너와 함께’와 버스커버스커의 ‘서울사람들’. 두 팀의 개성이 돋보이는 곡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6주 연속 온라인 투표 1위를 차지한 버스커버스커와 모든 심사위원 평가에서 버스커버스커를 압도해왔던 울랄라세션의 대결이었기 때문. 결국 더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팀은 울랄라세션이었다.
우승자는 사전 온라인 투표 5%, 심사위원 점수 35%, 생방송 문자 투표 60%를 합산한 결과로 가려졌다. 울랄라세션은 자유곡과 미션곡 대결 모두 심사위원 평가에서 우위를 점하며 생방송 문자투표에서 600포인트를 선점, 251포인트의 버스커버스커를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은 "15년 동안 못난 리더였다. 누군가 너희들 잘하긴 하는데 너희가 나올 데는 아니라고 했다. 부모님이 해준 밥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긴 시간 보냈다. 이제 이 영광을 부모님과 멤버들에게 돌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막내 박광선은 “윤택 형이 목숨 걸고 이 대회에 나왔다”며 “저희에게 하루하루가 기적이었고, ‘슈퍼스타K' 역시 기적이다. 형들이 너무 고생 많이 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 노래+퍼포먼스 압권…‘감동’은 덤
울랄라세션은 톱11 가운데 유일하게 기복 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슈퍼위크 기간 동안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하더니 톱11이 겨루는 생방송 무대에서도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 3연속 슈퍼세이브 제도로 통과하는 등 시즌 내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댄스, 팝, 발라드 등 다른 장르의 음악을 울랄라세션 특유의 팀 컬러로 승화하며 매 무대마다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위암 4기 임윤택이 전달하는 열정어린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임윤택은 투병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메시지와 함께 동생들을 챙기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윤택은 상금의 사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 간 단 한 번도 다툼이 없었다”며 “제가 모자란 리더라 멤버들의 뜻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끝까지 멤버들을 향한 배려를 잃지 않았다.
한편 ‘슈스케3’ 우승자인 울랄라세션은 우승상금 5억 원을 비롯해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의 특전이 주어진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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