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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슈스케3’ 파이널 우승

입력 : 2011-11-12 02:29:23 수정 : 2011-11-12 0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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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4기 임윤택 폭발적 가창
모자 벗고 민머리로 무대 압도
멤버들 “우승상금은 치료비로”
“임윤택 씨는 원래 머리가 짧은 스타일인가요?”(심사위원 이승철)

“항암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3’ 파이널 무대에서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6일 음악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 방송 도중 심사위원 이승철의 질문에 남성 4인조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2)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는 위암 4기다. 1년 전 의사는 그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슈퍼스타K 지역예선 통과 후인 6월 2일 수술도 받았다. 생방송 시작 전 61kg이던 몸무게는 한 달 반 만에 54kg으로 줄었고, 그는 늘 모자를 쓰고 나왔다. 하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말도, 아쉬움의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건강이 걱정돼 “그만하자”며 우는 동생들을 다독이고, 카메라를 향해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15년간 팀워크를 다진 4명의 남자들의 무대는 매회 터질듯한 에너지와 자유분방함으로 객석을 압도했고 6번의 생방송 무대 심사위원 평가에서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무대에서 울랄라세션은 사전 온라인투표에서 6주 연속 1위를 한 3인조 남성밴드 버스커버스커와 진검승부를 펼쳤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노래, 춤, 연기까지 기본기와 정석이 잘된 팀’(울랄라세션)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으로 뭉친 의외성을 주는 팀’(버스커버스커)의 승부로 요약했다. 선호도 조사에서도 울랄라세션은 10대와 20대에게, 버스커버스커는 30대와 40대에게 각각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이날 두 팀은 작곡가 김도훈, 박근태가 만든 신곡과 자율곡으로 두 곡씩 선보였고, 심사 방식은 이전 생방송 무대와 동일하게 사전 온라인 투표 5%, 심사위원 점수 35%, 생방송 시청자 문자 투표 60%를 합산한 결과로 우승자를 가렸다. 울랄라세션은 심사위원 평가에서 두 곡 모두 버스커버스커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청자 문자투표에서도 버스커버스커를 앞서 3번째 슈퍼스타K로 등극했다. 이날 문자투표 콜수는 170만표로 시즌2 때보다 40만 표나 늘었다. 

Mnet ‘슈퍼스타K 3’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 세션. 앞줄 왼쪽부터 김명훈, 박광선, 임윤택, 박승일.
연합뉴스
우승팀이 호명되자 울랄라세션의 박광선(22)은 “윤택이 형의 목숨을 걸고 대회를 나왔다. 저희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최종 우승자에겐 5억원의 상금 및 부상,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울랄라세션 팀원들은 사전에 “우승하면 상금은 윤택이형의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기적을 노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울라라세션에게 진짜 기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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