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시 논술고사는 이미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논술고사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고려대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에서 수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지속적으로 출제하고 있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에서는 영어제시문이 포함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도 수리적 응용력과 과학적 탐구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많은 대학이 시험 시간과 문항 구성에 변화를 줬다. 대부분의 대학이 시험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조정했고 논제 수도 1∼3개로 줄였다.
하지만 적정 답안 분량은 크게 줄지 않았기에 응시생들은 시험 직전까지 짧은 시간에 긴 분량의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지원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 특성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고, 교과서에서 언급된 주요 쟁점, 시사적 이슈와 연계해 글을 풀어가는 게 좋다.

어문계열은 외국어 면접이, 상경계열은 수리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술면접 응시생이라면 지원 대학은 물론 전공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대비’가 필수적이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범위 및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공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파악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면접은 응시자의 전공분야에 대한 학업적 역량과 포부 이외에 사회적 역량도 비중 있게 평가한다. 면접관은 개인면접에서는 전공 분야에 대해, 집단면접에서는 논리성과 적극성 등을 주로 살핀다.
면접관이나 상대방이 반론을 제기할 때 머뭇거리기보다는 신중하지만 자신 있는 태도로 답변하는 게 좋고, 적절한 근거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