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우(49·사진) 한국문화원장은 “양국의 우애는 6·25전쟁 원조와 2002년 월드컵 응원 등 정치·스포츠 분야를 통해 다져졌다”며 “한국문화원 개원으로 한류와 문화 부문에서도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은 나라여서, 한류의 지속적인 인기가 가능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터키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팬클럽 회원은 4만명 정도입니다. 터키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가 3000명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숫자지요. 이들 회원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전 분야에 걸쳐 있어요. 한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방 곳곳으로 찾아다니는 한국 관련 문화 행사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한류도 확산이 될 것입니다.”
새로 개원한 한국문화원이 한류 확산의 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자명하다. 한국문화원은 터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과 향수를 반영해 구성됐다. 태권도실, 한국어 강의실, 유학상담실, K-팝 룸(일종의 노래방), 사랑방 등으로 이뤄진 문화원에서는 한국영화가 정기적으로 상영되고, K-팝 경연대회와 전시회 등이 열린다. 조 원장은 부임지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몇 안 되는 문화홍보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앙카라=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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