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59분 사회자가 “세계 각지에서 모두 함께 건배할 것”이라며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자, 양조장을 가득 메운 흑맥주 애호가들은 잔을 높이 치켜들고 “투 아서(To Arthur·아서를 위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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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기네스 양조장에서 열린 ‘기네스 아서스 데이 축제’ 참가자들이 맥주 잔을 높이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
아일랜드 국민의 ‘기네스 사랑’은 각별하다. 이들이 마시는 맥주의 3분의 1은 기네스다. 자연히 ‘국민 맥주’로 불린다. 기네스는 1769년부터 수출되기 시작해 세계 1위 프리미엄 흑맥주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수출국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 달한다.
‘아서스 데이’ 축제는 2009년 기네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됐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더블린을 비롯해 코크, 라임릭, 벨페스트 등 아일랜드 도시 4곳에서 음악 공연이 펼쳐졌고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47개국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렸다.
퍼겔 머리 기네스 최고양조책임자는 “기네스는 아일랜드의 대표 맥주를 넘어 세계 150여개국에서 사랑 받는 1위의 흑맥주”라며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이원호 부사장은 “한국에도 기네스 마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면서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블린=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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