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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주부 칼럼] 아라리 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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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도착한다. 강을 끼고 LH공사에서 지은 아파트가 보인다. 공설 운동장도 보인다. 아라리 촌이라고 쓰여 있다. 들어 가 본다.

강원도 정선은 태백산맥의 가운데 위치하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우라지의 물길이 흐르고 있는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지역으로 정선만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자리 잡고 있다. 정선 아라리 촌은 조선시대 강원도 정선의 마을 모습을 재현하여 직접 살아 보고 둘러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이다.

마을입구의 서낭당과 장승, 연자방아와 물레방아, 농기구 공방등으로 과거 정선 사람들의 마을 공동생활과 생산 활동을 알아보며 강원도의 전통가옥인 굴피집, 귀틀집, 저릅집, 돌집 등을 통해 지역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발달한 건축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흥미로운 체험을 볼 수 있다.

양반이 되면 지켜야 할 조목들도 있다. 뙤약볕에서 풀을 뽑는 할아버지도 보인다. 장승들도 우리를 반긴다.

양반의 특혜를 나열해가는 부자상민은 주변 농민들을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조목들이 줄줄이 나오자 마음이 싹 달라진다. 참다못한 그는 양반이 도둑놈과 다름없는 것이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양반이 되기를 포기하고 줄행랑을 치고 만다.

부자 상민과 몰락해 가는 양반을 풍자한 “양반전”이 눈에 선하다.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 기둥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 솟대도 보인다. 높은 나무 끝에 방울과 북을 매달아 표시했단다. 솟대는 소도에서 유래된 말로써 긴 장대 끝에 새의 형상을 만들어 지상의 온갖 소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새는 하늘 높이 날 수 있으며 헤엄도 치며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전달하는 전령으로서의 역할과 마을의 수호신으로서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구절초도 보이고 드문드문 구경꾼들이 모여든다.

이명희 myung76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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