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 진구 이용우 김무열 김영주 정선아 이율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대형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프레스콜이 3일 서울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일 프리뷰 공연 이후 처음 언론에 공개된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배우들은 각자 '7인7색' 캐릭터들의 매력을 자랑하며 2011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950년 초연된 이래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가씨와 건달들'은 우리나라 뮤지컬 초창기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대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뮤지컬계 프리마돈나'로 우뚝 선 가수 옥주현과 매력적인 카리스마의 뮤지컬 배우 김영주가 뉴욕 핫박스 최고의 쇼걸 '아들레이드'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영화배우 진구와 '쓰릴미'로 잘 알려진 뮤지컬 배우 이율이 아들레이드의 마음을 졸이는 매력남 '네이슨'으로 분했다.
배우이자 실력있는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용우가 '스카이' 역으로 진구와 함께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고, 영화 '최종병기: 활'의 개봉도 앞두고 있는 김무열이 더블캐스팅됐다. 주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온 정선아는 이번에 순수하고 맑은 아가씨 '사라' 역에 도전한다.
이날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지나 연출은 "세계 최고의 클래식 뮤지컬을 오랜만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2011년 관객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잘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에 있어 먼저 노래가 마음에 와닿으면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옥주현은 "아들레이드는 화려한 쇼걸이면서도 네이슨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연상여자여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진구는 "스태프들이나 배우들 외에 관객들에게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처음"이라며 "생각보다는 덜 떨리지만 연출가 선생님과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고 감동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라' 역으로 연기변신을 꾀하는 정선아는 "이번에 이지나 연출가님이 기존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신세대적인 역할이라고 하셔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 초창기 뮤지컬인 탓에 노래보다는 대사가 많은 특징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정선아는 "그동안 노래가 많은 작품만 찾아 다녔는데 이번에는 첫 '정극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독무회도 펼쳤던 이용우는 "1년 만에, 이번에는 뮤지컬로 무대에 돌아와 춤과 노래, 연기까지 복합적으로 하게 되니 새로웠다"면서 "내 파트에 춤추는 부분이 많아졌다. 모든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오는 9월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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