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가 다고, 작품 4편 문학사상에 소개
고종황제의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1912∼1989·사진)가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 남긴 동시 4편이 월간 ‘문학사상’ 8월호에 소개됐다. 일본 NHK TV PD 출신 작가인 다고 기치로는 잡지에 기고한 ‘비극의 공주가 남긴 혼의 외침―알려지지 않은 천재 동시작가 덕혜옹주’라는 글에서 일본어 동시 4편을 소개하면서 해설을 덧붙였다. 다고는 일본 근대음악의 선구자로 알려진 미야기 미치오가 쓴 ‘미야기 미치오 음악작품 목록’(1999년)에 실린 ‘벌’과 ‘비’라는 시를 설명했다. 미야기는 두 시에 곡을 붙여 이 책에 담았고 직접 해설도 했다.
덕혜옹주는 고종과 궁녀인 복녕당 양씨 사이에 태어나 1921년 히노데소학교에 입학했으며 1925년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1930년 쓰시마섬 도주인 소 다케유키 백작과 정략결혼을 했으나 1946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1955년 이혼한 뒤 1962년 영구귀국했다.
김용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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