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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영웅, 박지성 석사 된다'-명지대에서 세미나 진행

입력 : 2011-06-27 16:55:38 수정 : 2011-06-27 1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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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영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명지대학교 용인 자연캠퍼스 체육학부 세미나실에서 '유소년 축구부상 관리 현황'을 주제로 2차 세미나를 진행했다.

명지대학교는 27일 대학원 체육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 선수가 오전 11시 체육학부 대학원생, 교수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열린 대학원 1차 세미나에서 '영국과 한국의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던 박 선수는 2차 세미나에서도 그간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겪은 다양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관리 현황'을 30분간 발표했다.

특히 박 선수의 발표는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 부상 문제에 자신의 1차 세미나 주요 과제이자 평소 관심사였던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문제를 접목, 국내에는 자료조차 없는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현황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해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를 통해 발표된 박 선수의 석사학위 논문 주요 내용은 국내와 유럽 유소년 축구선수의 부상현황을 파악하고, 부상에 대한 국내와 유럽의 관리체계를 비교한 뒤, 국내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관리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연구하는 것으로 논의를 더욱 발전시켜 추후 논문을 쓸 계획이다.

박 선수는 2차 세미나에서 유소년 시기를 자질개발과 기술 습득의 절대적 시기로 강조하며, 부상 위험이 높은 스포츠인 축구 경기에서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재활 등 부상관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부상관리를 위해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시즌 선수부상 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부상으로 인한 선수위험과 훈련 및 경기 결장 등 경제적 낭비와 손실, 연령별 부상수, 부상 발생 상황, 부상 위치, 부상의 종류와 부상의 재발률 등을 세분화된 항목으로 제시했다.

박 선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부상 위험도 증가하며, 과도한 훈련이 어린 선수들의 몸 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선수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시간을 배분해 훈련에 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유소년 클럽의 선수부상에 따른 의료지원 및 서비스 체계 현황을 유럽 PSV 아이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선수는 “유럽의 경우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관리를 위해 1군 선수들이 받는 재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몇몇 명문 클럽을 제외하고는 선수부상 관리에 대한 양적·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부상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현황 파악, 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같이 선진화된 부상 관리 인프라 구축 및 부상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 선수는 세미나의 주제를 유소년에 맞춘 이유에 대해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 축구를 했던 경험을 통해 누구나 어른이 되어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수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식단관리와 부상관리를 조언했다.

앞서 박 선수는 이날 오전 10시, 예술체육대학 학장실에서 지도교수 및 담당교수와 강의 상담 및 면담을 했으며 10시30분 종합시험에 응시했다.

지도교수인 박종성 학장은 “박지성이 이번 학기에 체육철학, 보건학 연구, 운동해부학의 3과목 9학점을 이수했으며, 계속해서 선수활동과 학업을 고르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0년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석사과정에 입학한 박 선수는 현재 석사 3학기를 마쳤으며, 이번 2차 세미나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석사논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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