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현민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배우로 전향, 뮤지컬 '김종욱 찾기' tvN '롤러코스터'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등에 출연했다. 윤현민은 지난 3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사춘기의 격정에 휩싸여 혼란스러워하는 모리츠(정동화 분)에게 신체적 변화에 대한 사실적인 글을 전달하는 등 세상과 어른들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는 멜키어 역을 맡았다.
윤현민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에서 "멜키어는 동급생 중 지적능력이 우수한 엄친아"라며 "영웅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 안의 답답함을 깨고자 행동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내면의 힘이 강한 멜키어가 벤들라(송상은 분)를 만나 혼돈이 찾아오고, 모리츠가 자살하지만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데뷔 2년 차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얼굴을 알리더니 연이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윤현민은 전직 야구선수라는 이색이력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윤현민은 "두산 베어스 소속일 때 친구 따라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보게 됐다. 소극장 공연이었지만 관객석에서 영감을 얻었고,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며 "그래서 11년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무작정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학원을 등록했다. 우연히 '김종욱 찾기' 공고를 접하고 오디션에 지원해 무대에 서게 됐다"고 배우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6개월 동안 공연했던 '김종욱 찾기'를 생각하면 즐거웠던 생각만 드는데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그때와 다른 기분이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들의 잣대 속에 상처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 저항의 목소리를 담은 뮤지컬로 청소년들의 성(性)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들을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오류에 비판을 가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6월3일부터 9월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