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룹 ‘SG워너비’ 출신 채동하 자살

입력 : 2011-05-28 01:20:38 수정 : 2011-05-28 01:20: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자택서 목매 숨진채 발견… 솔로 활동후 심한 우울증
경찰 “유서는 발견 안돼”
그룹 SG워너비 출신 채동하(본명 최도식·30·사진)가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의 매니저 최모(43)씨는 전날 밤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채씨 집을 방문, 119에 신고해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으며 의상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채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채씨가 26일 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한 지 최소 12시간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채씨의 어머니 등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감식이 끝나봐야 자살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씨의 연예계 측근들은 기복이 심한 가수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G워너비 시절의 한 매니저는 “동하는 팀을 떠날 당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 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겨내는 데 무척 힘들어했다. 솔로 활동 이후에는 심적으로 더 힘들어지자 세상을 등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씨는 2002년 데뷔 후 계속되는 불운으로 우울증을 앓아왔다. 21세 때 솔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소속사 지패밀리 엔터테인먼트의 부도로 2년간 얼굴 없는 가수 신세로 생활했다. “소속사가 어려워 돈을 받을 수 없는 신세”였으며 “연습실 갈 돈이 없어 신문배달도 했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러다 2004년 GM기획(현 엠넷미디어)을 통해 김용준, 김진호와 3인조 남성그룹 ‘SG워너비’로 활동하면서 비로소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가 SG워너비의 보컬로 활약하던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SG워너비는 ‘타임리스’ ‘살다가’ 등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다. 2005년엔 골든디스크대상, 2006년엔 MKMF뮤직페스티벌 올해의 최고노래상 등 각종 시상식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2008년 채씨는 엠넷미디어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SG워너비를 탈퇴해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이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았으며 2009년 7월 절친했던 매니저 장모씨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3일 내내 장씨의 빈소를 지킨 채씨는 이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방송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유진·정선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