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는 8시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 이귀남 법무, 김관진 국방, 유정복 농림수산식품, 진수희 보건복지, 이만의 환경, 박재완 고용노동,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만 참석했다. 이들 이외의 장관은 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하고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윤증현, 유정복 장관 등 5·6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된 장관은 전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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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가운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예정 시간인 오전 8시를 10분가량 넘겨 시작됐다. 남제현 기자 |
현 내각은 교체 대상이 섞여 있어 ‘과도기적’ 상태로, 해당 부처 업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빨리 털어 내려면 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서둘러 밟아 하루라도 빨리 ‘후보’ 꼬리를 떼는 일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개각 대상자는 전무하다. 국회 관계자는 “통상 개각이 있은 뒤 3, 4일쯤 지나 요청안이 오는데, 이번에는 좀 늦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요청안이 제출되더라도 여당에 이어 야당이 원내대표 경선(13일)을 앞두고 있어 여야 간 청문회 일정 협의가 진행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 이래저래 내각의 정비가 늦어지면서 국정 혼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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