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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자 장가 가는 날… 결혼식 어떻게

입력 : 2011-04-29 11:44:36 수정 : 2011-04-29 11: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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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 주례로 진행… 부케는 무명용사 묘비에 바쳐
전 세계의 관심 속에 29일 영국 왕자가 처음으로 평민 출신의 신부를 맞이한다.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린다.

내외신 기자 8000명이 취재 중이며 BBC와 CNN 등 주요 방송사가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세계 20억명의 시선이 이들의 결혼식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치러진다. 오전 8시15분부터 데이비드 베컴 부부, 신부 고향 마을의 정육점 주인과 우편배달부 등 하객 1900명이 성당 북문을 통해 입장한다.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부인 서맨사, 헤이그 외무장관 부부 등 정부 관료들이 입장하고 이날의 주인공인 윌리엄 왕자와 ‘들러리’를 맡은 해리 왕자가 등장해 하객을 맞는다.

전날 하루 숙박비 5000파운드(900만원)의 고링 호텔 스위트룸에서 밤을 보낸 신부의 어머니와 형제자매가 식장에 도착하면 왕실 가족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신부를 제외한 참석자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식장에 들어선다. 오전 11시 정각 신부 미들턴이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타고 식장에 도착, 부친의 손을 잡고 성당에 입장하면 영국 성공회 수장 로언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로 예배와 결혼식이 시작된다.

신부의 예물 반지는 왕실 전통대로 웨일스산 금으로 만들었으며 윌리엄은 결혼 반지를 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신랑에 대한 반지 전달식은 없다. 75분간의 혼례가 끝나면 신부는 전통에 따라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무명용사의 묘비에 부케를 바친다.

이어 신랑 신부는 덮개가 없는 마차를 타고 의사당 앞길과 정부청사가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 더 몰 거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1㎞ 정도를 퍼레이드를 펼친다. 버킹엄궁에서는 여왕이 600여 하객들과 샴페인을 터트리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오후 1시25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가 했던 것처럼 신랑 신부는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수많은 축하객에게 답례하며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2차세계대전 때 맹활약했던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전투기, 허리케인, 타이푼, 토네이도 등의 축하 비행으로 장식한다. 신랑 신부는 점심식사를 한 뒤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쉬었다가 오후 7시 찰스 왕세자가 버킹엄궁에서 300명을 초청해 여는 만찬과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첫날밤을 왕실 소유 숙소(Belgian Suite)에서 보내고 30일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여행지는 호주, 케냐, 요르단 등 추측이 무성하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혹시 모를 테러와 시위에 대비해 5000여명의 경찰과 감시 헬기, 폐쇄회로TV 등을 총동원한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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