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김해 시민들이 저의 진심을 알아줘 너무 감사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서민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달았다. 당도 정부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은 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자를 자처한 이봉주 후보를 이긴 것은 여권 내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당선자의 ‘미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중앙당의 지원을 일절 거절하고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의 의미다. 총리 낙마로 실망이 컸을 시민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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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태호 당선자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공약으로 내세운 비음산 터널 조기착공과 율하2지구·진영2지구 택지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교육 때문에 더 이상 떠나는 일이 없도록 김해를 명실상부한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최연소’ 꼬리표를 달고 다닌 정치인이다. 2002년 불혹의 나이인 40세에 전국 최연소로 거창군수에 당선된 뒤 2004년 42세의 나이에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장이 됐다. 지난해 48세에 총리 후보자가 됐으나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로비, 위장전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낙마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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