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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風’ 뚫고 화려한 부활…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

입력 : 2011-04-28 09:33:03 수정 : 2011-04-28 0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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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여의도 입성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호 한나라당 김해을 후보가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야권 연대로 단일 후보가 된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태호 후보를 앞섰던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의 꽃다발을 걸었다. 선거운동 기간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나가다 끝내 승리를 거머쥔 김 당선자는 내년 대권 레이스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 당선자는 “김해 시민들이 저의 진심을 알아줘 너무 감사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서민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달았다. 당도 정부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은 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자를 자처한 이봉주 후보를 이긴 것은 여권 내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당선자의 ‘미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중앙당의 지원을 일절 거절하고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의 의미다. 총리 낙마로 실망이 컸을 시민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태호 당선자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바닥 민심과 서민의 애환을 많이 들었으며, 앞으로 어려운 분들의 가슴속에 들어가 함께한다는 심정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약으로 내세운 비음산 터널 조기착공과 율하2지구·진영2지구 택지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교육 때문에 더 이상 떠나는 일이 없도록 김해를 명실상부한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최연소’ 꼬리표를 달고 다닌 정치인이다. 2002년 불혹의 나이인 40세에 전국 최연소로 거창군수에 당선된 뒤 2004년 42세의 나이에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장이 됐다. 지난해 48세에 총리 후보자가 됐으나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로비, 위장전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낙마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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