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몽골 국가등록청(General Authority for State Registration)과 지난 8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국가등록청에서 ‘몽골 국가등록제도 완비사업’에 대한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s)에 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엘크하그바 문크흐바타르(Lkhagva Munkhbaatar) 몽골 국가등록청장, 이동구 KOICA 몽골사무소 소장 등 양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몽골 국가등록청은 몽골 전역의 개인, 법인, 재산권 정보를 관리하는 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으로 그동안 이곳의 방대한 문서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보관 및 관리됨에 따라 문서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민원 처리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행정적 불편을 겪어왔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등록 원본서류를 울란바타르 국가등록청에서 보관하고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몽골 시민은 서류 한 장을 발급받기 위해 울란바타르까지 먼 여정을 오고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동구 사무소장은 “이런 모든 불편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기술이다”며 “KOICA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400만 달러를 투입, 국가등록 서류 원장을 디지털화하여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몽골 국가등록청은 물론 지방의 동사무소도 모든 정보가 통합된 포털시스템에 접속하여 필요한 서류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세청, 국토부, 감사원 등 외부 국가기관과 연계하여 세원확보 등 자료의 신뢰성 및 투명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번 사업은 몽골 시민 개개인부터 사회 전체까지 파급 효과가 매우 큰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문크흐바타르 몽골 국가등록청장은 서명식에서 “국가등록청에서 보관 중인 총 1900만장의 종이 문서를 전자화하여 통합함으로써 국가등록 체계의 기본 통계가 확보되어 궁극적으로 몽골 전자정부 계획의 최종 목표인 전자주민증(NID) 발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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