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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린몰 치과 기화영 원장 “환자는 치료의 대상이 아닌 사람입니다”

입력 : 2011-04-16 15:36:19 수정 : 2011-04-16 15: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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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이를 열심히 닦기만 하면 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관리를 못해 이가 썩거나 잘못되면 무조건 이를 빼고 불편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틀니가 한 번의 구원을 주더니, 임플란트 시술이 들어오고 나서는 불편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물론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만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자칫 잘못 시술을 받으면 안 한만 못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고민할 때는 항상 “어느 병원이 잘하냐”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럴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그린몰 치과이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기화영 원장이다. 지난 1988년 국내 최초로 골내 임플란스 시술을 성공해, 이전과 다른 시술형태를 보이며 환자들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1988년에 골내 임플란트 시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그 전에도 물론 임플란트 치료가 국내에서 시술되고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원통형 또는 나사형 골내 임플란트가 아닌 블레이드 타입(칼날형태의 임플란트) 등과 같은 예전 형태의 임플란트 시술이었죠.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시술 방법입니다. 제가 처음 시술할 당시에 저 외에 몇몇 선생님들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임플란트 시술만 하다보면 임플란트 시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에 보일 것이라 생각됐다. 사람들에게 조금 더 편하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복을 주는 시술이기에 이대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24년 동안 임플란트는 많이 발전되어 왔지만 기본적인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줄기세포나 자가치아 이식 등과 같은 임플란트 외에 의학적인 유전공학을 이용한 시술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15년이나 20년 내에는 지금의 골내 임플란트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줄기세포가 치아 구조를 재생하는데 능동적인 활성화가 되기까지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임플란트 연구는 뼈와의 결합시간 단축과 골 재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할 것으로 봅니다.

흔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환자가 처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금액이다. 수백만 원이 투자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 원장은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금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의 건강상태입니다. 당뇨나 고혈압 또는 그 외에 간이나 정신적인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금연에 대한 것입니다. 흡연은 골 재생에 가장 큰 적입니다. 골 재생에 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부터 금연해주시고 임플란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금연 해주셔야 빠르고 확실한 임플란트 치료가 됩니다.”

24년 동안 다양한 임플란트 환자를 봐왔을 것이라 생각됐다. 시술에 만족하는 환자도 있을테고, 불만을 갖는 환자도 있을 것이다. 기 원장 나름대로의 안타까운 환자도 존재했을 법했다.

“임플란트가 국내에서 많이 활성화되고 특히 개원가에서 많이 행해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 진료의 질과 관계없이 병원 간 가격 경쟁으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싼 비용으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질 낮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임플란트 수술이 잘못된 피해사례가 많아지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물론 싸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 가장 중요 한 것은 실패하지 않고 좋은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 원장이 이끄는 그린몰 치과는 임플란트 재건수술로도 유명하다. 즉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했을 경우 이를 바로 잡는 것이다. 임플란트 재건 수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술일까.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임플란트가 실패해서 행해지는 임플란트 재건수술 또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수술이란 골조직(뼈)이 재생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일반 치과치료와는 다르게 한번 망가진 골조직을 재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임플란트 재건이란 임플란트가 뼈가 녹아서 빠져나오거나, 잘못된 위치에 심겨 지거나, 임플란트가 부러지는 경우 이를 다시 재건하는 수슬을 말하는데 임플란트가 탈락하거나 골재생이 실패했을 때는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시일을 두고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주변조직을 완전하게 재생하고 임플란트를 재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 원장은 치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노하우를 타 병원 의사들에게 전수하는 셈인데, 상업적인 가치에서 보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2000년에 치과전문신문에 ‘임플란트 실패와 극복의 여정’이라는 칼럼을 1년 동안 게재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국내 치과계에 임플란트 붐이 일고 있어서 치과계에서 많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임플란트 전문의로써 또한 외과 의사로써 제가 진료하지 못하는 많은 환자들이 있기에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조금이라도 알려주면 많은 선생님들과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기 원장은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한 운영자이기도 하다. 의사와 경영자의 삶을 같이 살고 있는 셈이다. 기 원장의 경영 마인드가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바로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떤 마인드로 운영하는지 궁금했다.

“몇 년 전 우리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새로 개업을 하게 된 후배 치과의사가 개업을 하면서 자신이 평생 의사로써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적어달라고 해서 말을 준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말은 ‘환자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환자를 사람으로 보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의사가 되라 나는 단지 나를 필요로 해서 찾아오는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일 뿐이고 나는 의사니까 상대적으로 강하고 약한 관계가 아닌 나를 필요로 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함으로 열심히 진료하는 사람이 되라.’입니다. 지금 저는 ‘저에게 치료 받은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인드로 30년 동안 치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기 원장은 이를 위해서 병원 구성원들과 화요일에 진료 내용과 관련되어 있거나, 다양한 내용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는 병원 차원에서 청주와 서울을 포함한 3군데 장애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는 등의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 운영자로서 또 국내 임플란트 시술을 최초로 다양하게 시도하는 입장에서 향후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

“얼마 전에 TV에서 사랑니 발치를 하기 위해서 대학병원 예약을 하기 위해서 2년을 기다려야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치과에서 임플란트와 같이 수입이 되는 진료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개원가에서 가장 기피하는 종목이 구강외과입니다. 실제적으로 일반 개원가에서 기피하는 시술은 대학병원에 의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대기 환자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추구하는 것이 구강외과 병원이기 때문에 임플란트나 양약수술 뿐만 아니라 치과에서 행해지는 모든 외과적 시술들을 가리지 않고 하여 구강외과 시술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치과가 되고자 합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구강외과 전문 병원을 각 지역에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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