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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심장부 무너졌다” 반정부군 전열 정비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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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22 00:29:32 수정 : 2011-03-22 0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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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리비아 지휘본부 무력화
英 잠수함, 주요 거점 미사일세례…반군 요충지 아즈다비야 진격
벵가지 장악력 한층 더 강화
다국적군이 20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 단지를 공습해 지휘통제본부를 파괴하는 등 리비아군 무력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국적군은 전날 토마호크 미사일로 해안가의 대공방어망을 공격한 데 이어 이날 2차 공습에서 카다피의 작전 사령부 격인 바브 알아지지야를 공격했다.

영국군은 지중해에 있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트리폴리 중심부의 카다피 관저 쪽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공포 발사음과 함께 예광탄이 하늘로 발사되는 것도 목격됐다. 리비아 국영 TV는 “카다피의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며 “이 관저와 함께 카다피가 사용하는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은 다음날 아침 일찍 CNN 등 트리폴리 주재 서방 언론에 피격 장소를 공개했다. CNN은 “4층짜리 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무너진 것으로 보였다”며 “커다란 구멍이 두 개 뚫려 있었다”고 전했다. 공습 당시 카다피는 관저에 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게 서방 언론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국적군은 리비아 반정부군 거점인 벵가지 인근에서 카다피 친위 부대를 재차 공격했다. 다국적군 전투기들은 동부의 교통요충지 아즈다비야 외곽으로 후퇴한 카다피 부대에 폭격을 가했다. 반정부군 소속 아흐메드 알티르는 다국적군 전투기들이 전날 밤부터 수시간에 걸쳐 카다피 군 진영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틀 전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불과 20∼30㎞ 떨어진 곳까지 밀고 들어갔던 카다피 부대는 서방 다국적군의 폭격 속에 후퇴를 거듭해 남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 아즈다비야와 석유수출항 도시 브레가 사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반정부군도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카다피 친위세력에 줄곧 밀리던 반정부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아즈다비야를 향해 서쪽으로 40마일(약 65㎞) 진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 카터 햄 대장은 “첫날 벵가지 지역에 대한 작전이 예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카다피 군의 지상전력은 대부분 파괴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반정부군의 벵가지 장악력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국적군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른 공군력 우위를 앞세워 지상전에도 전력 투입을 계획 중이다. 다국적군 관계자는 “다국적군의 작전은 카다피 세력의 공중장악력을 제거하는 데서 더 나아가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카다피 지상군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에서 영국 육군공수특전단(SAS)의 최정예 요원들이 숨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들은 적진 깊숙이 침투한 상태에서 정찰활동을 통해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보, 공격목표의 정확한 지점을 영국 공군에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들은 비행장의 위치와 공급루트, 레이더 기지, 대공 포병부대 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보고했고, 영국군은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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