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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前영사 협박문 공개…한자·욕설 뒤섞여 써

관련이슈 한국 외교관 '상하이 스캔들'

입력 : 2011-03-10 08:36:23 수정 : 2011-03-10 08: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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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상하이女 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들과 부적절한 불륜파문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덩신밍(33)씨가 한국 외교관 중 한 명에게 자녀의 안전문제를 언급하며 협박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나왔다.

◇중국 여성 덩신밍씨에게 ‘내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자필 각서를 써준 K 전 영사가 “덩씨의 협박에 못 이겨 받아 각서를 쓴 것”이라며 그 증거로 공개한 덩씨의 협박문.
연합뉴스
‘친필 서약서’가 공개돼 덩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받는 지식경제부 소속 K(42) 전 영사는 9일 “덩씨의 협박에 못 이겨 각서(서약서)를 쓴 것”이라며 그 증거로 자신에게 건넨 협박문을 공개했다.

A4 용지의 문서에는 “아들 조심…너 죽…2명 다… 學…한국. 니 부부 정말 재수없다. 조심하라…18세기”라고 적혀 있으며, 말미에 2010년 10월1일이란 날짜도 있다. 메모 형식으로 작성된 이 문서는 한국말을 잘 구사하지만 쓰기에는 서툰 덩씨가 한자와 욕설을 뒤섞어 쓴 것으로 보인다. 덩씨는 지난해 말 한국 기업 상하이 지사장의 차량을 부수고 욕설을 써놓는 등 종종 폭력을 행사하거나 협박을 해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K 전 영사는 2008년 11월쯤 상하이 영사로 부임하면서 이삿짐이 중국 세관에 걸려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덩씨가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알게 돼 상하이엑스포 업무 준비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비자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그 후로 협박을 당했으며, 지난해 10월 초 가족의 신변까지 위협해 서약서를 썼다고 주장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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