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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씨, H 前영사와 車사고로 첫 만남

관련이슈 한국 외교관 '상하이 스캔들'

입력 : 2011-03-10 08:36:47 수정 : 2011-03-10 08: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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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관련 이권 노리고 의도적 접근? 상하이스캔들 여주인공 덩신밍(33)씨와 3명의 상하이 영사 간 커넥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상하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덩씨는 불륜스캔들과 비자 부정발급 의혹 등으로 사직한 H 전 영사와 작년 5월쯤 상하이시내 도로에서 자동차 접촉사고가 발생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H 전 영사는 당시 비자신청 대리기관 지정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 만남은 덩씨가 비자 관련 이권을 노리고 우연을 가장해 고의로 조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덩씨는 수시로 공안국의 개인 통화내역뿐 아니라 CCTV 위치정보까지 알아낼 정도여서 사전에 H 전 영사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후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다는 것.

◇2005년쯤 한 식당에서 딸과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덩신밍씨.
동아일보 제공
그는 또 유창한 한국말과 빼어난 외모, 배후의 유력한 인맥을 바탕으로 상하이 한인사회에서 이권에 개입하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자신청 대리기관은 비자신청 수수료로 1인당 300위안(5만원)을 챙기고 단체관광객들의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3만 위안가량의 예치금까지 받는다. 상하이의 경우 비자신청 대리기관으로 여행사 50개, 중국 정부 산하기관 50개 등 100개가량이 선정돼 있는데, 주기적으로 심사를 통해 대리기관들을 신규로 선정하거나 기존 기관을 탈락시키고 있다.

덩씨는 H 전 영사와 알게 된 후 바로 깊은 남녀관계를 만들었으며, 총영사관에 비자신청 대리기관 지정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덩씨는 H 전 영사는 물론 김정기 전 총영사에게도 대리기관 지정을 요청했으나 결국 지정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H 전 영사에 접근하기 전 이미 귀국한 K, P 등 다른 영사들과 접촉, 중국 관련 업무를 도와주며 비자신청 대리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덩씨는 대리기관 지정이 불발된 후에는 대리기관 지정에 반대했던 영사를 찾아내 술집 출입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애들 조심해라” “너는 죽었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상하이=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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