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9일 12개 프로 야구단 구단주 및 실행위원회가 야구대표팀을 축구처럼 상설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26세 이하(U-26) 대표팀 창설과 오는 11월 국제 친선경기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대륙간컵 대회에 프로야구 2군 선발팀을 출전시켰던 일본은 U-26 대표팀을 만들어 국제야구연맹(IBAF) 주최 국제대회에 파견하고 선수들의 경험을 쌓도록 해 2년 앞으로 다가온 2013년 WBC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2006년 제1회 WBC와 2009년 제2회 WBC 결승에서 각각 쿠바와 한국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13년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오는 11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리그 챔피언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가 예정된 가운데 같은 달 하순 일본 대표팀이 한국 또는 쿠바 대표팀과 초청경기를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안이 통과되면 축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처럼 야구에서도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일본야구기구(NPB)와 각 구단은 대표팀 및 U-26 대표팀 상설화와 친선경기 개최가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괴물 투수' 사이토 유키 등 유망주들을 키우는 한편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NPB의 재정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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