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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라이벌은 없다”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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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18 01:38:12 수정 : 2010-11-18 0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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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선수권 부진 끝없는 추락
싸늘한 시선 뒤로 훈련에 훈련
‘세계랭킹 1위 탈환’ 재기 포효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1·단국대)이 완벽하게 비상하고 있다.

자유형 200m(14일)와 자유형 400m(16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마린보이’ 박태환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마저 1위로 골인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로써 개인종목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신기원을 열었다. 아시안 게임 수영 역사상 2회 연속 개인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한 남자 선수는 박태환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18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도 출전해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엄청난 훈련과 정신무장이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 부진으로 끝없이 추락했다. 당시 출전한 세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인기에 취했다’는 주위의 싸늘한 시선을 뒤로 하며 체계적인 훈련에 전념했다. 
◇박태환이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박태환의 전담 코치로 영입된 마이클 볼 코치는 박태환의 세계선수권 부진 원인을 목표의식 상실에 따른 훈련 부족을 꼽았다. 이에 볼 코치는 기술적인 면보다 새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에 힘썼다. 볼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잃었던 수영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은 박태환은 하루 14㎞의 강훈을 군말 없이 버텨냈다.

엄청난 훈련량 덕분이었을까. 박태환은 대회 전부터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박태환은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라이벌은 없다.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라며 일찌감치 다관왕 등극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이 아직까지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종목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은메달에 그쳤다. 주요 국제대회서는 주종목이 아닌 관계로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 대해 “어렵겠지만 도전해보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광저우=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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