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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최선 다했는데…”

입력 : 2010-11-17 02:31:21 수정 : 2010-11-17 0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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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당혹 현대건설 인수전의 뚜껑이 열리자 현대차는 16일 “시장 논리에 따라 적정한 가격과 조건을 제출했고, 입찰 절차에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했다”며 “채권단에서 현대건설을 위한 최선의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현대건설의 견실한 발전을 기대하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이날 오전까지도 인수를 확신했던 현대차 임직원들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외관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결과와 달라 놀라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면서 “현대그룹처럼 무조건 인수하고 보자는 식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안 되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안팎에서는 패인과 전망 등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절대적 우위를 보인 현금 동원 능력과 장기적인 경영 비전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결국 배수진을 친 현대그룹에 가격에서 밀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는 무리한 베팅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느니 차라리 인수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같은 분석에는 현대건설 인수 가격이 5조원대 중반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포석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의지가 매우 강했고, 막강한 물량 공세로 인수전에 총력을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인수전에서 밀리면서 글로벌 기업의 자존심은 크게 손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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