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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경 원장의 눈과 귀 이야기]어린이 눈 건강, 전인치료가 중요하다

입력 : 2010-11-06 20:52:15 수정 : 2010-11-06 2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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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엎드려서 책을 보는 버릇이 있던 노준희 어린이는 시력이 0.2/0.7이 되어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책을 볼 때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는 버릇이 있었고, 불안정한 자세로 걷거나 뛰다가 자주 넘어지고, 눈이 자주 충혈되곤 했다. 감기, 비염, 중이염 등 잔병도 많았다.

시력이 0.2/0.3이 되어 한의원을 찾은 노 어린이는 경추, 흉추, 요추의 이상을 바로잡고, 한약, 약침, 운동법을 실시한 지 한 달 만에 0.4/0.4, 두 달 만에 0.5/0.6으로 시력이 호전됐다. 꾸준히 치료를 하면서 지속적인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시력저하의 원인을 찾지 못해 어린이의 시력을 방치하거나 안경을 씌워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눈은 성장에 따른 변화가 많은 시기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음에도 몰라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소아시력뿐 아니라 대부분 눈의 이상은 단순히 눈의 문제가 아닌 몸의 균형과 조화가 깨진 것에 기인한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증상의 개선은 문제의 근본해결이 되지 못한다. 정확한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처방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충분한 자연치유력을 갖고 태어난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치유하고자 하는 건강한 신호다. 신호를 나타낸 곳이 눈이라 해서 눈만을 들여다보지 말고 신호를 보낸 발원지를 찾아야 한다. 눈에 이상이 생긴 원인은 몸속에 있고, 몸에 이상이 생긴 원인은 잘못된 습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전인치료를 통해 몸의 자연적인 회복능력을 되찾아주게 된다. 선천적인 체질, 오장육부와 척추의 상태, 외부적 요인을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온 몸의 균형을 되찾음과 동시에 증상은 자연히 호전된다.

병이 생길 때마다 병원으로 달려가기보다 우리 몸의 신비한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잘 다스리는 지혜를 터득한다면 평소에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해서 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찌기 우리 선조들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의서를 통해 지혜의 등불을 밝혀놓았다. 요즘은 양방의 과학적인 지식과도 결합해 치료율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갈수록 몸의 정상적인 균형을 깨뜨리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과중한 공부의 양과 스트레스가 자연스런 성장을 저해하고 각종 성인병까지 유발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 몸의 구조개선에 못지않게 우리 사회의 구조개선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하미경 하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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