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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지검 형사6부 활약 ‘눈에띄네’

입력 : 2010-11-03 23:29:43 수정 : 2010-11-03 23: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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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비리 등 특별수사 도맡아
형사부 중 ‘말석’…영전사례 많아
‘형사6부를 주목하라.’

요즘 서울북부지검의 입법로비 수사, 서울서부지검의 대기업 비자금 수사가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는 수사보다 더 주목받으며 서울 시내 동·남·북·서부 지역을 맡은 4개 지방검찰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경지검’으로 불리는 이들의 맹활약 뒤엔 형사6부(서부는 형사5부)가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동·남·북·서부 4개 지검은 옛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의 지청이던 1990년대 중반까지 공무원 부정부패나 대기업 비리를 전담하는 특수부를 운영했다. 법무부는 96년 4개 지청의 특수부를 없애 특별수사 기능을 서울지검 본청 특수부에 집중시켰다.

2004년 4개 지청이 지검으로 승격했으나 특수부는 부활하지 않았다. 대신 6개 형사부 중 가장 ‘말석’ 부서를 특별수사 전담부로 정해 공무원 부정부패나 대기업 비리를 수사하도록 했다. 다른 지검보다 형사부가 하나 적은 서부지검은 형사5부가 특별수사를 맡고 있다.

요즘 형사6(5)부 활약은 눈부시다. 입법로비 수사는 북부지검 형사6부(김태철 부장검사), 한화·태광그룹 수사는 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남부지검 형사6부(차맹기 부장검사)는 얼마 전 대형 상조회사 비리를 적발했고,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도 억대 공금을 횡령한 서울시의회 의원을 기소했다.

형사6(5)부를 이끌며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부장검사가 다음 인사 때 요직인 중앙지검 특수부장이나 금융조세조사부장으로 ‘영전’한 사례가 많다. 중앙지검 이성윤 금조2부장과 이중희 금조3부장은 직전에 각각 서부지검 형사5부장, 동부지검 형사6부장을 지냈다. 지난 7월 정기인사로 바뀔 때까지 중앙지검 특별수사를 책임진 권오성 전 특수2부장, 양부남 전 특수3부장도 각각 북부, 남부지검 형사6부장 출신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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