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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종합저축 가입 ↑ … 내집 마련 꿈 꿈틀?

입력 : 2010-10-06 00:23:34 수정 : 2010-10-06 0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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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 1000만명 돌파 눈앞
“집값 반등 대비 보험 차원” 우세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000만명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만 가입자가 20만명 가까이 늘어 980만명을 가뿐히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1000만명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특히 만능통장의 인기 덕에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는 한달 만에 다시 증가로 반전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아쉽다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론 부동산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으나 가라앉은 청약열기를 당장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5일 KB국민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440만798명으로 7월보다 9만9777명 증가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6월 1430만6671명에서 7월 1430만1021명으로 5650명이 감소했다가 한달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반전의 원동력은 청약종합저축이었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7월 970만8990명에서 8월 988만2797명으로 한달 사이 17만3807명이 늘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청약종합저축은 기존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청약부금을 하나로 묶은 상품으로, 지난해 5월 출시 이래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매달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청약종합저축과 달리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는 만능통장 갈아타기에 나서면서 8월에도 7만여명이 빠지는 등 꾸준히 감소 중이다.

전용 85㎡ 이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7월 181만3758명에서 8월 178만3711명으로 감소했다.

민간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204만296명→201만5429명)와 85㎡ 이하 민간주택과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73만7977명→71만8861명) 역시 줄었다.

통상 청약통장 가입자는 치솟는 집값 때문에 실수요자들 관심이 기존 아파트보다는 신규 청약으로 쏠릴 때 증가해 왔다는 점에서 부동산 침체기인 최근 상황에서 이런 증가세를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부동산업계 평가다.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침체로 가라앉았던 ‘내집 마련의 꿈’이 다시 꿈틀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집값 반등에 대비한 ‘보험’ 차원의 단순 가입으로 보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만능통장에 가입하더라도 1순위가 되려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만능통장은 미성년자의 가입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규 가입자를 청약 유효수요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주택 경기를 가늠하기 힘들고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에서 일단 ‘보험’ 차원에서 주택 청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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