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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김정은 시대'] ‘2인자’로 본격적인 활동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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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0-01 02:29:11 수정 : 2010-10-01 0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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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호기심 마냥 외면 못해… 향후 우상화 작업 속도낼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30일 얼굴을 공개한 것은 후계자 공식화의 마지막 수순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열린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전후해 인민군 대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중앙위 위원에 오르며 후계자 지위를 대내외에 알린 데 이어 얼굴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적극적으로 후계자 행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10대 청소년 시절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다니던 때의 김정은(왼쪽, 가운데)과 30일 공개된 김정은의 모습. 고 김일성 주석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앞서 북한은 29일 김 위원장이 당대표자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의 이름을 네 번째로 호명해 그의 얼굴이 곧 공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상의 2인자로 반짝 데뷔한 후계자에 대한 주민들의 호기심을 마냥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김정은의 얼굴을 예상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모습을 철저히 숨겨온 만큼 김정은의 얼굴은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당대표자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사진을 통해 김정은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내 모든 권력 엘리트들 사이에서 20대인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이 금수산기념궁전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김정은이 후계자로서의 첫 공개 행보를 ‘백두산 혈통’을 강조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한 셈이다.

이날 김정은의 얼굴이 공개됨에 따라 향후 북한 당국의 후계자 우상화 작업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일 성대하게 치러질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그가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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