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 차림에 고수머리 170㎝ 초중반 80㎏ 추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얼굴이 30일 공개됐다. 베일에 가려 있던 후계자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3대 세습을 대내외에 공식화하고 공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당 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후 당대표자회 진행 상황을 1시간5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방영하면서 주석단 정중앙의 김 위원장과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김정은의 모습을 자주 화면에 내보냈다.
김정은이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후계자임이 사실상 공식화된 지 이틀 만이고, 후계자로 내정된 지 21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내정된 후 얼굴을 공개하기까지 6년이 걸렸다.
약 1000명이 등장한 이 사진에서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 번째에 앉아 있다. 짙은 회색의 ‘인민복’ 차림에 고수머리를 짧게 다듬은 머리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아버지와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그는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이었다. 그간 1m70 초·중반의 키에 몸무게 80kg 정도로 추정돼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5명과 김정은 등 맨 앞줄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리영호 총참모장은 김정일·김정은 부자 사이에 자리함으로써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실세’로 떠올랐음을 방증했다.
북한 언론 매체들은 당 대표자회에 총 1653명의 대표자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조수영 기자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당 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오후 당대표자회 진행 상황을 1시간5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방영하면서 주석단 정중앙의 김 위원장과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김정은의 모습을 자주 화면에 내보냈다.
김정은이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후계자임이 사실상 공식화된 지 이틀 만이고, 후계자로 내정된 지 21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내정된 후 얼굴을 공개하기까지 6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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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흰색 점선)의 모습이 30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앉아 있는 당 대표자회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정확한 촬영일시는 밝히지 않았다. 앞줄 왼쪽부터 김영춘(국방위 부위원장 겸 무력부장), 김정은, 리영호(군 총참모장), 김정일,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태종수(당 총무부장), 리태남(내각 부총리), 주규창(당 기계공업부장), 최룡해(당 비서국 비서), 김양건(당 통일선전부장), 박도춘(당 비서국 비서),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김정각(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현철해(국방위 국장).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5명과 김정은 등 맨 앞줄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리영호 총참모장은 김정일·김정은 부자 사이에 자리함으로써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실세’로 떠올랐음을 방증했다.
북한 언론 매체들은 당 대표자회에 총 1653명의 대표자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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