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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당대표자회, 이번 주말?‥내주초 더 유력

입력 : 2010-09-10 14:08:01 수정 : 2010-09-10 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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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월 상순' 개최를 예고한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가 사전적 의미의 `상순'이 끝나는 10일 오전까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드러난 사실을 보면,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까지 당대표자회 개막에 앞서 예상할 수 있는 지방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 행사 등록, 김일성 동상 참배 등의 사전 움직임을 단 한 줄도 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이 보도하지 않은 것을 놓고,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다고 100%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비슷한 행사 때를 되짚어 보면 일단 `10일'은 물건너 갔다는 것은 중론이다.

그럼 주말인 `11일'과 휴일인 `12일'은 어떨까.

북한이 당대표자회 같은 `전당대회급' 행사를 주말이나 휴일에 연 전례는 거의 없다. 다만 이번 당대표자회 개막 시점을 둘러싼 관측이 너무 많이 빗나가다 보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지 않냐는 분위기다.

1946년 북한 노동당이 창립된 이후 당대회(전당대회)는 6차례, 당대표자회(임시 전당대회)는 2차례 열렸다. `전당대회급' 행사가 모두 8차례 열린 셈이다.

하지만 개막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로 잡힌 경우는 1948년 제2차 당대회 단 1차례고, 나머지 7차례는 월요일(4회), 수요일(2회), 금요일(1회)에 열렸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아무리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이라 해도 이번 주말이나 휴일에 당대표자회를 열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목에서 당대표자회 개최 시점을 `9월 상순'이라고 밝힌 지난 6월의 노동당 정치국 `결정'에 새삼 눈길이 간다.

북한에서 `상순'은 보통 `초순'(1∼10일)과 동의어지만 간혹 `1∼15일'의 의미로도 쓰인다는 것이 다수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북한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노동당 정치국 `결정'의 엄정성을 고려할 때 이달 `15일'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는 `내주 초' 개막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하지만 회기를 놓고는 다시 관측이 엇갈린다.

일단 `13∼15일' 사흘간이라는 전망이 가장 그럴듯하나, 하루나 이틀로 끝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회기가 하루나 이틀로 잡히는 것을 전제하면 `13일'을 그냥 넘길 경우 `14일'이나 `15일' 개막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당대표자회 일정이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흘 연속 공연을 관람한 것을 놓고 `건강이상설'과, 그런 소문을 잠재우려는 속임수라는 `트릭설'이 함께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새벽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62주년을 기념하는 은하수관현악단의 `9월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인민군 호위사령부 예술선전대 공연(보도날짜 8일)과 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의 `9월 음악회'(〃9일) 관람에 연이은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북한 내에서 대규모 군대이동 같은 특이 동향이 나타나지 않고,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당대표자회 개최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을 본다"면서 "늦어도 내주 초에는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명철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중앙통신 보도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당 행사 때처럼 지방 대표들이 당대표자회의 사전 행사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을 수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연이은 공연 관람을 당대표자회 분위기 띄우기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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