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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손자 이재찬씨 사망, 투신 추정

입력 : 2010-08-18 17:33:07 수정 : 2010-08-18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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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발견 안돼…5년전부터 홀로 생활 18일 오전 7시2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찬(46)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는 고 이 회장의 차남인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아들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카다. 삼성가에서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창희 전 회장은 1991년 작고했다.

경비원 신모(61)씨는 경찰에서 "현관 앞 주차장 주변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가보니 흰색 면티를 입은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7시2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찬(46)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투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경비원 등의 진술로 미뤄 이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씨의 시신은 순천향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계단식으로 된 아파트인데 거기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검시 결과 이씨는 두부와 상반신 등의 과도한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전 이씨는 이 아파트 5층에 있는 자기 집에 혼자 머물고 있었으며 최근 5년 간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서 월세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유서를 남겼는지, 왜 투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새한미디어 회사의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현재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동거 가족은 확인이 안됐다. 유서는 아직 발견 안됐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이씨가 삼성가(家) 가족인 줄은 몰랐고 이웃과 접촉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 집 복도 맞은편에 사는 한 주민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 지는 몰랐다.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나서 알았다. 집에는 거의 안 들어오는 것 같았다. 누군가 가끔 와 벨을 눌러도 응답하는 걸 못봤다.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 선희씨와 결혼했으며, 새한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다가 2000년 매각과 청산 등의 절차를 거쳐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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