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는 물론 黨존립마저 ‘위태위태’
‘설상가상(雪上加霜).’ 지금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사진)에게 적당한 표현인 듯싶다. 가뜩이나 6·2 지방선거 패배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이번 재보선까지 완패하면서 지도력에 큰 상처를 입어서다. 충남 천안을은 박상돈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하느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원래 선진당 의석이었다. 선진당은 이번 8곳의 재보선 중 천안을에만 후보를 내고 당력을 집중했다. 그런 만큼 ‘올 오어 나싱’의 게임에서 전패의 충격은 작지 않다. ‘충청 맹주’라는 지위엔 다시 금이 갔다.
특히 이 대표로선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이를 번복하고 대표직에 복귀한 터였다. 이로써 이 대표의 향후 대권 행보는 물론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16석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이 요원한 데다 내년 말까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어 당을 일으켜세울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이 대표로선 고민거리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보수대연합’을 기치로 한나라당과의 합당 등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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