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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얼굴·다리에 테이프를? 네티즌 '충격'

입력 : 2010-07-23 16:27:11 수정 : 2010-07-23 1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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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테이프에 얼굴과 다리가 감긴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다. 얼굴과 앞다리가 노란 상자 테이프로 칭칭 감긴 강아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한눈에 봐도 어려 보이는 이 강아지를 위해 한 남성이 열심히 테이프를 뜯고 있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오늘 아침 기사식당 아저씨 차를 얻어타고 출근하는데 앞에 뭐가 있기에 처음엔 쓰레기인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강아지였다. 어떤 사람이 얼굴에 테이프를 감아놔서 앞도 못 본다"라고 분통을 토해냈다.

  그는 "양심은 있었는지 숨은 쉬게 해놨다"라며 "기가 막혀서 '어떡해'만 연발하고, 기사식당 아저씨가 얼굴에 테이프를 떼주는데 사람이 그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은 출근길이고 아저씨도 일하는 중이라 테이프만 떼주고 보내줬는데, 주인이 있었던 것도 같다"라며 "아직 새끼인 것을 어떻게 저렇게… 버리려면 그냥 버리던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동물에게도 권리를 주는 법이 생겼다" "버리려면 곱게 버리던지. 인간이 제일 잔인한 동물인 듯" "저렇게 한 사람 잡아서 똑같이 해주고 싶다"라는 네티즌들의 화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강아지가 걱정된다"라며 원글을 쓴 네티즌에게 퇴근길에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와서 글을 남겨달라고 부탁했고, 원글자는 22일 그 이후의 사연을 다시 전했다.

  그는 "어제 뒤늦게 강아지가 있던 곳 주변을 찾아봤지만, 강아지는 없었다"라며 "그때 강아지를 어떡해서든 데려와 잠시나마 돌보는 거였는데 생각이 짧았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발견 장소는 경기도 포천"이라며 "그 강아지가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란다. 테이프를 풀어줬을 때 그 강아지 눈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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