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촌누나가 친한 사람 소개팅을 시켜주는데 같이 가자고 연락해 끌려간 적이 있다. 하필 그날 강의가 있어 옷도 평소보다 깨끗하고 메이크업도 한 상태였기에 원래는 따라나가면 안 되는 자리였지만 누나가 혼자 가면 심심하다며 고집을 피워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참고로 주선자는 당사자보다 허름(?)한 것이 좋다. 전시장에 가보면 제품이 더 빛나라고 전시장 자체가 화려하지 않듯이 소개팅에서도 주선자가 당사자보다 좀 더 허름할 때 성공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남자분께서 먼저 도착하셨는데 오랜만의 소개팅이라 그런지 긴장한 듯했다. 커피를 주문한 남자분께서는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자 갑자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저 잠시만요’ 하더니 밖으로 뛰어 나가 꽃다발을 들고 왔다. 참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은 맞는데 첫 만남에서 인사하자마자 꽃다발을 받은 여성은 그걸 받고 좋아했을까? 뭐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반응은 ‘별로’였다. 이 상황에서 꽃은 선택조건으로 반드시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레스토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는 무엇인지 밥을 먹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했었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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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
노부부가 황혼이혼을 결심하고 법정에 가서 이혼하고 나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노부부는 이제 서로 마지막이니 헤어지기 전에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밥이나 한끼 먹자며 평소 좋아하던 치킨을 먹으러 갔다. 평소 무뚝뚝한 할아버지는 옛정을 생각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치킨 다리를 인심 쓰듯이 할머니에게 주었는데 갑자기 닭다리를 받은 할머니가 서럽게 울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이란 사람은 나랑 40년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내가 ‘닭다리’를 좋아하는지 ‘닭날개’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있죠?”
여자친구에게 닭을 사주는 것은 기본, 여자친구가 닭다리를 좋아하는지 닭날개를 좋아하는지를 알고 있는 건 필수라는 사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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