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이 서해(중국명 황해)를 포함한 중국 근해에 진입해 안전을 침해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이 TV인터뷰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적은 있지만 외교관계를 중시하는 외교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유관 당사국들에 이에 대한 엄중한 관심과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며 한국과 미국에 항의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은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란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위해 당사국들과 대화와 소통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미 서해군사훈련 축소될 수도’라는 제목 아래 1면 전면에 이어 6면에 걸쳐 장문의 기사를 다루면서 한국에 서해훈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이번 훈련은 천안함 사건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협의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우리가 자주적으로 판단해서 그 결정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군 당국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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