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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살 파고드는 ‘내성 발톱’ 많다

입력 : 2010-04-18 22:55:38 수정 : 2010-04-18 2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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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발가락에 충격주는 무리한 운동이 원인 발톱의 양끝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면서 자라 고통을 주는 내성발톱이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SK병원이 지난 1년간 내성발톱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환자 112명(남 56명, 여 5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중이 남녀 각각 50%(28명), 44.6%(25명)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30대가 25.0%(28명)로 가장 높았고 20대 22.3%(25명), 10대 17.0%(19명), 60대 이상 13.4%(15명), 40대 12.5%(14명), 50대 9.8%(11명) 순이었다. 10∼30대 치료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64.3%에 달했다.

◇교정기구를 이용한 내성발톱 치료 과정. 내성발톱(왼쪽)에 형상기억합금 기구를 장착(가운데)해 3∼6주 지나면 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란다(오른쪽).
연세SK병원 소동문 원장은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순간적인 외상보다는 평소의 생활습관 때문에 내성발톱이 생기는 일이 많았다”며 “20∼30대 환자는 주로 발톱에 부담을 주는 부적절한 신발착용 혹은 발톱질환이 있는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내성발톱은 발가락 중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주로 생긴다. 때문에 걸을 때 발톱부위가 압력을 받거나 신발과 마찰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꽉 죄는 양말을 신으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오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발톱이 심하게 굽었거나 발톱주위 살이 많이 튀어나와 생길 수도 있으며, 발톱의 양끝을 지나치게 짧게 깎거나 무좀 등 발톱질환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내성발톱이 악화하는 원인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여성들은 평소 앞 코가 좁아 발가락이 꽉 조이는 하이힐 등을 오래 신을때 잘 생길 수 있다. 남성은 군대에서 매일 딱딱한 군화를 착용하고 훈련받거나, 축구처럼 발가락에 잦은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면 많이 생긴다.

내성발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발가락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발은 발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고, 굽이 너무 높거나 신발 앞 코가 좁고 뾰족한 구두, 특히 체중이 발가락에 집중되는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톱을 너무 바짝 자르면 발톱이 자라면서 모서리 쪽 살로 파고들 수 있기에 조금 길게 자르는 것이 좋고, 되도록 일직선으로 잘라준다. 더불어 무좀 때문에 내성발톱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평소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해 무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성발톱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가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생겨 붓고 곪아 진물이 나고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보행 시 발가락 통증 때문에 몸이 구부정해지고 부자연스러워질 뿐 아니라 무릎이나 허리 등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져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염증이 생겼다면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 치료하면서 따뜻한 물에 자주 발을 담가 주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다. 간혹 변형이 심하거나 감염위험이 클 때는 발톱 전체를 뽑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해도 이미 발톱이 자라는 길 자체가 만들어져 있기에 재발할 수 있다. 요즘은 형상기억합금 교정기구를 이용한 치료법도 많이 쓰인다. 교정기구를 발톱 좌우 끝에 고정시켜 발톱모양을 교정하는 동시에 발톱 밑 피부가 제자리를 잡아 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라게 한다. 수술이 필요 없고 시술도 간단하다. 3∼6주 착용하면 치료된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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