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a staunch free world friend and, since 1952, member of NATO, Turkey is today the world’s 17th largest economy and dominant in a region that includes Egypt, Israel and Saudi Arabia. However, after generations of close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Europe and Israel, Turkey is undergoing complex and increasingly radical restructuring, both domestically and abroad. How it evolves should be of great interest and grave concern.
Internally, Islamist pressure is building, despite representing a minority of citizens. Poor government-military relations were exacerbated by the Feb. 22 arrest of 51 active and retired senior army officers accused of plotting a 2003 coup. Abroad, frustrated by its negligible chance to enter the European Union, the government is reverting to its deep Islamist leanings and significantly altering foreign policies.
There has been a steady increase in women wearing hijab headscarves, encouraged by the ruling party and government of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The wives of Mr. Erdogan and Turkish President Abdullah Gul wear the hijab, as do most female activists in the ruling Justice and Development Party. Reflecting strong opposition, a government proposal to lift a long-established ban on wearing it at universities was ruled unconstitutional in 2008.
Moves to intimidate the once-free media have stunned longtime friends. Journalists and editors report regular wiretapping intimidation. Turkish media are under unrelenting pressure to show nothing but respect for the prime minister.
The only significant force offsetting the Islamist surge is Turkey’s military, long the guardian of the 80-year Ataturk legend of firm adherence to secular democracy. During the Erdogan administration, relations with the army have deteriorated significantly, culminating in the recent arrest of several senior retired officers following stories of a possible coup. Besides the military, many businessmen and educators are pondering whether to await the Erdogan government’s leaving the political scene peacefully, or hope for military intervention.
Interestingly, all the internal and international turmoil has come when the country has been touted as a major potential force for peace and stability.
Nevertheless, despite the facts, Tony Blair, Gordon Brown and Barack Obama have all lionized the government, effectively encouraging it to redouble its radical maneuvering.
Patriotic Turks can re-establish the dynamic policies of national hero Mustafa Kemal Ataturk. Doing so should make the first reality above far more welcome to Turkey’s western and Arab friends and neighbors.
우려되는 터키의 이슬람 득세
존 R 톰슨(美 지정학 분석가)
오랜 기간 자유세계의 충실한 우방이었고 1952년부터 나토에 가입했던 터키는 오늘날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이며 이집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는 지역의 강대국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이스라엘과 여러 세대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뒤 터키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점점 과격하고 복잡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터키의 변화는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심각한 관심 대상이다.
시민들 가운데서 소수파임에도 불구하고 터키 국내에서 이슬람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쿠데타 음모 혐의로 51명의 현역 및 퇴역 군인들이 지난 2월22일 체포됨으로써 정부와 군부의 소원했던 관계가 더욱 나빠졌다 . 외교면에서는 유럽연합 가입의 기회가 미미해진 데 좌절감을 느낀 터키 정부는 이슬람에 깊이 의존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외교정책을 두드러지게 바꾸고 있다.
머리에 쓰는 스카프인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의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간 총리 정부와 집권당이 히잡 착용을 장려한다. 에르도간과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의 부인들이 히잡을 착용하며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소속의 대다수 여성운동가들도 이를 본받고 있다. 대학교 내의 히잡 착용을 금지한 오래된 조치를 폐지하자는 정부의 제안이 2008년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는 히잡 착용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반영한다.
과거에 자유가 보장되었던 언론매체들을 위협하는 갖가지 움직임이 오랜 우방국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기자들과 편집자들은 도청 위협을 자주 받는다고 보고한다. 터키의 언론매체들은 총리에 대한 존경 표시 이외의 보도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다.
터키의 이슬람 세력이 커지는 것을 상쇄하는 유일한 세력은 터키 군부다. 군부는 80년 전 세속 민주체제를 굳게 지킨 유명한 아타튀르크의 정책을 오래전부터 수호해 왔다. 에르도간 행정부가 집권한 동안 정부와 군부의 관계는 현저히 나빠졌다. 쿠데타 가능성에 관한 여러 가지 소문에 뒤이어 최근 수명의 퇴역 고급장교들이 체포됨으로써 불화는 절정에 달했다. 군부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인들과 교육가들은 에르도간 정부의 평화적인 정계 퇴출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군부의 개입을 바랄 것인지 저울질하고 있다.
터키가 평화 및 안정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 강대국이란 찬사를 받는 와중에서 이 모든 국내외적인 혼란이 닥친 점이 흥미롭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및 버락 오바마는 터키 정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는 사실상 터키 정부의 과격한 행보를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국심이 강한 터키인들은 국가의 영웅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역동적인 정책을 다시 확립할 수 있다. 그러한 조치는 터키의 서방 및 아랍 우방국들과 이웃나라들이 가장 환영하는 현실이 될 것이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ey.com
해설판 in.segye.com/english 참조
▲Mustafa Kemal Ataturk:현대 터키를 건국한 인물
▲regular:잦은, 주기적인
▲lionize:명사로 대우하다
존 R 톰슨(美 지정학 분석가)
오랜 기간 자유세계의 충실한 우방이었고 1952년부터 나토에 가입했던 터키는 오늘날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이며 이집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는 지역의 강대국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이스라엘과 여러 세대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뒤 터키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점점 과격하고 복잡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터키의 변화는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심각한 관심 대상이다.
시민들 가운데서 소수파임에도 불구하고 터키 국내에서 이슬람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쿠데타 음모 혐의로 51명의 현역 및 퇴역 군인들이 지난 2월22일 체포됨으로써 정부와 군부의 소원했던 관계가 더욱 나빠졌다 . 외교면에서는 유럽연합 가입의 기회가 미미해진 데 좌절감을 느낀 터키 정부는 이슬람에 깊이 의존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외교정책을 두드러지게 바꾸고 있다.
머리에 쓰는 스카프인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의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간 총리 정부와 집권당이 히잡 착용을 장려한다. 에르도간과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의 부인들이 히잡을 착용하며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소속의 대다수 여성운동가들도 이를 본받고 있다. 대학교 내의 히잡 착용을 금지한 오래된 조치를 폐지하자는 정부의 제안이 2008년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는 히잡 착용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반영한다.
과거에 자유가 보장되었던 언론매체들을 위협하는 갖가지 움직임이 오랜 우방국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기자들과 편집자들은 도청 위협을 자주 받는다고 보고한다. 터키의 언론매체들은 총리에 대한 존경 표시 이외의 보도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다.
터키의 이슬람 세력이 커지는 것을 상쇄하는 유일한 세력은 터키 군부다. 군부는 80년 전 세속 민주체제를 굳게 지킨 유명한 아타튀르크의 정책을 오래전부터 수호해 왔다. 에르도간 행정부가 집권한 동안 정부와 군부의 관계는 현저히 나빠졌다. 쿠데타 가능성에 관한 여러 가지 소문에 뒤이어 최근 수명의 퇴역 고급장교들이 체포됨으로써 불화는 절정에 달했다. 군부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인들과 교육가들은 에르도간 정부의 평화적인 정계 퇴출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군부의 개입을 바랄 것인지 저울질하고 있다.
터키가 평화 및 안정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 강대국이란 찬사를 받는 와중에서 이 모든 국내외적인 혼란이 닥친 점이 흥미롭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및 버락 오바마는 터키 정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는 사실상 터키 정부의 과격한 행보를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국심이 강한 터키인들은 국가의 영웅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역동적인 정책을 다시 확립할 수 있다. 그러한 조치는 터키의 서방 및 아랍 우방국들과 이웃나라들이 가장 환영하는 현실이 될 것이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ey.com
해설판 in.segye.com/english 참조
▲Mustafa Kemal Ataturk:현대 터키를 건국한 인물
▲regular:잦은, 주기적인
▲lionize:명사로 대우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