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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PO에서 PS로 영문 표기 명칭

입력 : 2009-11-30 11:37:17 수정 : 2009-11-30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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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의미"

 검찰이 오랫동안 써온 영문 표기를 전격 교체했다. 국민 위에 권림하는 권력기관 이미지를 벗고 국민을 위한 봉사기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검찰청은 30일 검찰청의 영문 표기를 기존의 ‘프로시큐터즈 오피스(Prosecutors' Office)’에서 ‘프로시큐션 서비스(Prosecution Servic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전자가 직역하면 “검사들이 일하는 곳”인 반면 후자는 “형사소추를 담당하는 서비스기관”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검찰청은 ‘수프림(Supreme) 프로시큐션 서비스’, 고등검찰청은 ‘하이(High) 프로시큐션 서비스’, 지방검찰청은 ‘디스트릭트(District) 프로시큐션 서비스’로 영문 표기가 바뀐다. 대검찰청의 약칭은 SPS이고 고등검찰청은 HPS, 지방검찰청은 DPS가 각각 된다.

 이처럼 검찰청의 영문 이니셜이 PO에서 PS로 바뀌면서 경찰서와 같아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경찰서를 영어로 하면 ‘폴리스 스테이션’(Police Station)인데 그 약칭이 바로 PS다.

 대검찰청은 ‘서비스’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것에 대해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력기관 가운데 영문 명칭에 ‘서비스’를 넣는 기관으로는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이 있다. 국정원의 영문 명칭은 ‘내셔설 인텔리전스 서비스(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이고 국세청은 ‘내셔널 택스 서비스(National Tax Service)’라는 영문 명칭을 쓴다.

 이번 영어 표기 변경은 검찰의 손꼽히는 ‘국제통’이자 영어에 능통한 김준규 검찰총장이 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 후보자 시절부터 “검찰청이 권력기관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는 말을 곧잘 했다. 얼마 전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총장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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