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와 예멘, 미국, 영국 등 국제 연구진은 에티오피아의 균열부를 형성하는 화산 활동이 대양의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거의 똑같으며 이 균열부는 새로운 바다의 시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3일 전했다.
지진 당시부터 일부 지질학자들은 6m 폭으로 벌어진 균열부가 점차 홍해 남단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논란만 일으켰을 뿐 충분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난 2005년부터 에리트레아와 예멘의 협력을 받아 수집한 지진 자료를 이용해 당시의 사건 과정을 재구성한 결과 길이 60㎞의 균열부가 단 며칠 사이에 완전히 갈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층대 북단의 다바후 화산이 처음 폭발하고 이어 단층 중간부위를 통해 마그마가 솟아올랐으며 양방향으로 마치 지퍼를 열듯 균열부를 열어 놓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에티오피라 북부 아파르 사막에서 만나는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이 1년에 2.5㎝ 미만의 속도로 지난 3000만년 동안 벌어져 길이 300㎞의 아파르 분지와 홍해가 형성됐다면서 앞으로 수백만년 뒤에는 홍해가 새로 생긴 바다로 흘러들어 새 바다가 홍해 및 아덴만(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의 아라비아해)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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