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이란 통상적으로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입국하여 정착한 사람들을 말한다. 탈북자나 북한이탈주민이 주는 용어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통일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새터민’이라는 용어가 선정됐다. ‘새터민’이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2005년부터 통일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
새터민들에게 결혼은 성공적인 남한 사회 적응 및 정착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새터민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자체 또는 새터민 지원 민간단체는 중매 및 결혼 상담을 전담하는 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새터민들은 가끔 북한에서의 삶을 망각하고 남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상대적 좌절감과 박탈감을 쉽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남한 사람이 가진 편견과 차별의식은 새터민의 남한 사회 적응에 무엇보다 심각한 방해요소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단순히 새터민 한 개인의 복지문제가 아니며, 남북통일을 위한 기반조성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점차 증가하는 새터민이 집단적 사회 부적응자로 방치된다면 이후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언어나 가치관, 사고방식이 다를 것이라는 편견으로 그들을 더 이상 소외시키지 않고 새터민 가족 또한 남한의 귀중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할 때 그들의 정서적 안정과 남한 사회 적응, 가정의 행복까지도 지켜지지 않을까 기원해 본다.
김경규·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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