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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뉴욕에 '동해'와 '독도' 홍보나선 최정범 씨

입력 : 2009-10-25 15:24:51 수정 : 2009-10-25 1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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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뉴욕시 교육국이 관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공동 표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프리다 래이시 부교육감은 지난 23일 관할 초중고교 교장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교과서에 동해와 독도를 함께 표기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각 학교 교장들은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새 교과서를 주문할 때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교과서와 지도를 확보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메릴랜드 교육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워싱턴독도수호대책위 최정범 위원장(사진)의 조용하면서도 집요한 노력이 있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최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역사 바로잡기 운동’의 일환으로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 캘리포니아 주, 뉴욕 주 등을 중심으로 주 정치인과 교육청을 상대로 ‘동해’와 ‘독도’ 홍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세계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학군 중 하나인 몽고메리 카운티의 결정이 미 전역으로 확산돼 나가도록 뜻을 같이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동해, 일본해 병기 표기 결정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미국은 주기적으로 교과서를 교체하는데 내년이 바로 그런 해다. 이를 위해 ‘CANGO’(Corean American NGO)를 조직해 지난 1년 동안 각 주의 정치인 등과 손잡고 교육청 설득 작업을 벌였다. 특히 미 50개 주의 교과서 채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결정이 중요하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결정은 그동안 물밑 작업이 결실을 맺은 첫번째 사례이다. 카운티가 결정하면 출판사는 책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바꾼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본의 조직적 로비가 큰 걸림돌이다. 올 2월 CANGO의 동해 공동 표기 호소에 호응한 메릴랜드주 상·하원 의원들과 주 청사가 위치한 아나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이후 주미 일본 대사관 차원에서 해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 등을 걸어 항의하는 등 반대 로비에 착수했다. 해당 의원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사 본문과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여론 주도층을 독자로 둔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도 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나.

“워싱턴포스트 편집진을 상대로 꾸준히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DC 링컨기념관에서 오늘(24일) 개최한 ‘독도의 날’ 선포식에도 주요 케이블 방송들에 보도 요청을 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한인 동포들의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주류 언론들도 일본 편향성을 시정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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