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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종 '뉴트리아'를 아시나요?

입력 : 2009-10-15 13:29:54 수정 : 2009-10-15 13: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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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계 교란 16종 퇴치 방법 등 담은 책자 발간  질문: 벼·보리의 싹을 먹어치워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다. 제방 등에 굴을 뚫어 붕괴시키거나 강 범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토종식물을 광범위하게 먹어치워 생물 다양성을 위협한다. 이 동물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이 동물은 ‘뉴트리아’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몸길이가 60㎝까지도 자라 훨씬 크다. 제방에 긴 굴을 만들어 무리지어 살고, 낙동강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피해가 하도 커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처럼 각종 피해를 발생시키고, 한반도 고유의 생태계를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된 생태계 교란종을 알리고, 퇴치 방법까지 제시한 자료집을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교란종으로 지정된 동물 5종, 식물 11종해서 모두 16종이다. 모두 외부에서 유입된 것들이다. 애완용으로 많이 팔리는 붉은귀거북이나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된 황소개구리, 블루길, 큰입배스 등 동물은 꽤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식물 교란종은 생소한 게 사실이다. 돼지풀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 재래종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꽃가루가 많아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도깨비가지는 가시에 독성이 있고, 서양등골나물은 먹으면 구토나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논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털물참새피는 벼의 성장을 방해하고, 논의 물길을 막아 농부들을 고생시키는 종이다.

 교란종은 동·식물 모두 엄청난 식성과 번식력을 자랑하며 재래종을 위협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번식기에 집중해 교란종을 퇴치하는 방법을 자료집에 담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교란종에 대해서는 박멸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번식력이 워낙 강해 완전히 몰아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진과 삽화를 사용해 초등학생용으로 제작된 자료집은 환경부 홈페이지( www.me.go.kr) 사이버홍보관에 내려 받을 수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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