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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핵없는 세상 실현 박차”

입력 : 2009-10-11 23:16:08 수정 : 2009-10-11 23: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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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후 대외정책 ‘탄력’
국제적 지지 바탕 북핵 해결·군축 ‘청신호’
일각선 “의지불구 정책 성공적 수행 불확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북한 핵문제 등 미국의 대외정책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이 제창한 ‘핵무기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포용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며 국제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국제적인 현안의 예로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 문제, 연말이 시한인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체결 문제 등을 들었다. 기브스 대변인은 “노벨평화상 수상이 이 문제들을 풀어가는 추진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개월 만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부가 끝내 거부해 왔던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도 최근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중재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이 이 문제들을 혼자 풀 수 없지만, 이 문제들은 취임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보여줬던 미국의 리더십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정부의 독불장군식 대외정책 노선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태도만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신뢰를 얻고 있다. 그에 대한 믿음은 미국이 대외정책을 수행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마틴 인딕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수상을 통해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인딕 연구원은 “불량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오바마 대통령이 압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이나 백악관의 의지와는 달리 이번 수상이 북한 핵문제 등 국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이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바꿔 놓는 데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도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내민 화해의 손을 이란, 탈레반, 북한 등 누구도 맞잡지 않는 상황에서 외교전략을 재고,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노벨상 수상이 영광보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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