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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거리는 개… “사실은 웃고 있다”

입력 : 2009-10-09 22:05:59 수정 : 2009-10-09 2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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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SBS 11일 오전 9시30분〉 실없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진짜 웃는 개가 있을까? 프로그램은 개의 웃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본다.

제작진은 사람처럼 웃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요크셔테리어 구슬이(9)를 찾아간다. 평소에는 보통의 개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가족들이 웃기 시작하면 잇몸까지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다. 가족들은 즐거운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좋아 웃는 것이라고 말한다.

개의 웃음에 대해 연구한 미국의 자연사학자 제이크 페이지에 의하면 개가 리드미컬하게 짧고 빠르게 헐떡거릴 때가 웃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헥헥거리는 소리가 개들의 웃음소리라는 것이다. 평상시와 개가 웃는다고 느낄 때 내는 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개가 웃을 때는 달릴 때의 헐떡거림에 나타나지 않는 고주파음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혈액검사를 해봤더니, 고주파의 소리를 내며 헐떡일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제작진이 개의 웃음소리를 녹음해 난폭한 문제 견공들에게 들려준 결과 서로 물어뜯으려 덤비던 개들이 잠잠해지고 꼬리까지 쳤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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