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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문이 이런 거였구나”

입력 : 2009-09-25 18:02:29 수정 : 2009-09-25 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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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매송초, 부천 성주초 ‘신문 일일교사 프로그램’ 진행…신문 이해, 제작 실습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매송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이 9월 11일 일일교사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맡은 세계일보 문화부 조정진 기자의 특강을 신문 듣고 있다.   사진=김형미 교사 제공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가 마련한 ‘2009 신문기자 일일교사 프로그램’이 9~10월 전국 초중등학교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신문협회는 ‘일일교사 프로그램’을 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확대 운영, 회원사 기자들이 일일교사를 신청한 각급 학교에 직접 나가 신문 개론, 신문 제작 과정, 기사 작성법, 현장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예비 독자인 학생들의 신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신문협회는 이번 일일교사 프로그램을 통해 “인쇄매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해 독서력을 높이고 학습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송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이 진지하게 신문 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
 신문협회 회원사인 세계일보에선 문화부 조정진 기자(부장대우)와 교열부 김만식 기자(차장)가 선발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매송초등학교(교장 김기만, 1992년 개교)와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성주초등학교(교장 장세걸, 1980년 개교)에서 각각 일일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매송초등학교는 영어합창부 등 차별화된 영어특성화학교로 유명하며, 올해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과학교육선도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빈그릇 운동 등 환경 교육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신흥 학교다.

 매송초등학교에 일일교사로 배정된 조정진 기자는 9월 5일 4학년 3반(담임 이은영), 8일 2학년 4반(담임 박소연), 11일 4학년 2반(담임 김형미), 19일 4학년 1반(담임 한점숙)을 맡아 신문의 정의, 종류, 신문을 구성하는 요소(지면의 구조와 명칭), 신문에 담기는 뉴스, 1일 제작과정(취재, 기사 쓰기, 편집, 교열, 조판, 인쇄, 배달 등), 각 부서별 역할 등 신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성주초등학교는 학교 숲 가꾸기에 남다른 열정과 성과를 보이고 있고, 특히 핸드볼에서는 전국대회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송초등학교 9월 19일 4학년 4반(담임 김경순)과 성주초등학교 6학년 5반(담임 문진)은 김만식 기자가 담당했다.

◇신문 특강 일일교사로 나온 세계일보 문화부 조정진 기자가 신문 제작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나로호 발사가 진행된 2009년 8월 25일 다음날인 8월 26일자 신문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수업을 시작한 일일교사 조정진 기자는 “초판을 내는 신문들은 이날 모두 ‘나로호 발사 성공’이라며 오보를 냈다”면서 “이는 다음 날자 신문을 전날 오후 6시쯤에 인쇄하는 제작 사정 때문에 초판을 발행하는 신문들에겐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조 기자는 이어 “이럴 땐 다음날 초판에 ‘알림’을 통해 오보를 바로 잡는다”면서 초판, 2판, 3판, 4판, 5판의 개념을 포함, 신문 제작 공정과 기자들의 하루 일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학생들은 연방 고개를 끄덕이며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조 기자는 신문의 구성 요소 중 기사와 함께 광고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광고는 신문을 제작하는 재정적 기반인 동시에 그 자체도 신상품 소개 등 정보 전달의 기능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조 기자는 또한 “기사는 ‘일상이 아닌 모든 것은 뉴스’이고, 뉴스는 흥미가 있는 것이거나, 시의성 있고, 정확한 보도를 말한다”고 이야기하며 “개가 아빠를 물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아빠가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고 말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엘레나 이신바예바의 경우 세계신기록을 세워도 뉴스지만, 예선 탈락 땐 더 큰 뉴스가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신문기자를 처음 만났다는 학생들은 연방 질문을 쏟아내며 수업시간 내내 즐거워했다.
 대략적인 신문 일반론 소개와 질의응답에 이어 2교시는 신문 제작 실습 시간이었다.

 실제 신문 제작에 사용되는 타블로이드판 원판을 학생 수만큼 출력해 온 조 기자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준 후 학생들이 직접 신문을 만들어 보게끔 했다. 신문 종류는 ‘가족신문’이다. 미리 내준 사진 등 준비물과 제호 등을 정한 후 ‘가훈’, 발행인과 편집장 난을 채운 학생들은 기사를 쓰고 제목을 붙이며 사진 설명을 쓰는 등 실제 신문 제작과 똑같은 순서와 방법으로 실습을 진지하게 임했다.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온 1면 머리기사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방학 때 부모와 함께 해외여행이나 국내 물놀이장을 다녀온 사연이 가장 많았고, 광고란엔 ‘말썽꾸러기 동생을 팝니다’ ‘괴롭히는 형을 팝니다’ 같은 코믹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아이들의 발칙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일일교사는 “이런 신문 특강을 계기로 여러분 중에 이담에 훌륭한 기자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신문특강을 마쳤다.

 다음은 9월 11일 수업에 참여한 매송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이다.

 김병록 김현중 남궁필 노형길 박세형 송용제 신동현 신승현 안의찬 윤중호 이민섭 임형균 정성윤 정지우 진태혁 최준호 곽진경 권민진 문영은 박지인 양소이 유은아 윤보영 이윤정 임세빈 임소연 정하영 최유민 한승희 홍유경 윤성휘 이수연 윤서연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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