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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신종플루 지구종말론'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09-01 16:07:02 수정 : 2009-09-01 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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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2012년 지구 종말론에 대해 묻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들은 “인터넷에서 봤는데 2012년 지구 멸망한다는 예언이 있고, 신종인플루엔자도 지구가 망하려는 증거 중 하나라고 친구들끼리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아들에게 그런 일은 없다고 안심시켰지만 씁쓸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유행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 ‘2012년 지구종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예언과 과학적 근거까지 들며 종말론이 근거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종말론에 관한 글을 보면 대부분의 예언가들이 2012년 종말이 온다고 예언했고, 2009년부터 괴질이 돌고, 2011년 즈음에는 전세계 인구 87%가 괴질에 감염된다고 했으며, 이 괴질이 신종플루라는 것이다.

또 다른 글에는 5000년 전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은 태양의 일식 주기, 지구의 공전 등이 자세히 적혀 있는데, 그 달력이 2012년 12월 23일 이후 날짜가 없고,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의 말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주역 중 동전 3개로 치는 점이 있는데, 지구에 관련한 점괘를 치다 보면 2012년이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점이 쳐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심지어는 북극 빙하가 2012년쯤 다 녹아 재앙이 올 것이라거나, 지구자기장의 약화나 태양열에 의한 지구의 산화 등을 들며 종말론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도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세기말 등 사회가 혼란할 때면 유언비어, 종말론 등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그러나 근거없는 이야기였을 뿐”이라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과도한 불안을 가지지 말고, 아이들에게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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