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승기

입력 : 2009-09-01 09:40:19 수정 : 2009-09-01 09:40: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디자인·성능·안정성 업그레이드… 경차 첫 커튼 에어백 옵션 적용 GM대우는 올 상반기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위기로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최근 야심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 행사로 활력을 되찾았다. 바야흐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GM대우의 구세주로 떠오른 모양새다. 실제는 어떨까.

◇GM대우가 지난 8월26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차 생산기지인 창원공장까지 67㎞ 구간에서 진행한 언론 시승회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GM대우 제공
궁금증을 안고 지난 8월26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차 생산기지인 창원공장까지 67㎞ 구간에서 진행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승회에 참가했다.

일단 경차가 갖는 본질적인 한계를 제외하면 디자인에서 성능까지 구형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다.

사실 요즘 고객들이 차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게 디자인. 기술발달로 성능은 어느 정도 평준화된 까닭이다.

이 차 앞면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대형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오고 옆면은 창문 밑으로 흐르는 라인이 날렵했다. 뒷문 손잡이는 앞문처럼 유리창 바로 밑에 달려 있지 않고 상단부 유리창 틀 부근에 붙어 있어 언뜻 보면 뒷문이 열리지 않는 쿠페형 차량처럼 보인다.

내부는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스위치들이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고급스러워졌다. 국내 최초로 스티어링 컬럼에 장착된 미터 클러스터를 놓고 기존 계기판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다소 어색할 것이라는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평가는 고객들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 경차이지만 동급 최대 사이즈를 구현하면서 앞좌석에서만큼은 좀처럼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서자 경차치고는 진동과 소음이 무난했다. 시속 80㎞ 정도로 정속주행할 때 준중형차 정도로 조용했다. 경차가 갖는 배기량의 한계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굉음이 귓전을 때렸지만 구형 마티즈와 견줘보면 청출어람이다.

이 차의 최대 강점은 경차 수준을 뛰어넘는 안전성. 우물 정(井)자 타입의 롱 크래들 등을 적용하고, 충돌 시 엔진이 운전석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넓은 엔진룸을 확보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을 16% 이상 적용해 차체 변형을 줄임으로써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했다. 경차로는 최초로 커튼 에어백 옵션을 적용했다.

이날 시승을 마친 기자들은 그간 경차 시장을 독주한 기아차 ‘모닝’이 드디어 강자를 만났다는 평가를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창원=이천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소현 '심쿵'
  • 김소현 '심쿵'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