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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시각 오후 5시 왜?

입력 : 2009-08-24 18:54:58 수정 : 2009-08-24 18: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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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진입 위성2호 태양에너지 최대 이용 목적 나로호 발사 시각이 오후 5시로 결정된 건 나로호(KSLV-Ⅰ)에 실린 과학기술 위성2호(STSAT-2)의 특성과 관련돼 있다. 과학기술 위성2호는 앞으로 2년간 태양열 에너지에 의존해 지구 상공을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궤도로 진입시킬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위성2호는 무게 99.4kg의 소형 위성으로, 궤도 진입 초기에 위성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최소한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야 한다. 만일 궤도에 진입한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쓸 수 없을 경우 자체 전지를 사용해야 하므로 시스템 오류가 나거나 위성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 자전과 우리 계절 등을 토대로 최적의 시각을 오후 5시로 잡았다.

과학기술 위성2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됐으며, 앞으로 2년간 지구 상공 300∼1500km의 저궤도를 100분에 한 바퀴씩 돌며 대기 및 복사에너지, 해양의 수분량 등을 측정한다. 2002년 10월 개발을 시작, 총 136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개발에는 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그리고 광주과학기술원이 참여했다.

이 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나로호는 총 중량이 140t에 달하는 2단 발사체다. 길이는 약 33m에 직경이 2.9m에 이른다. 2002년 8월 개발이 시작됐으며, 개발에 총 50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액체 추진기관인 하단 1단은 러시아에서 들여왔으며, 고체 추진기관인 2단은 국내에서 개발했다.

나로호는 발사 3분35초 후 발사체 상단부(2단)에 있는 위성보호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하단부(1단) 추진체가 분리된다. 이후 상단부가 다시 점화하면서 속도를 높이며 목표 궤도를 향해 날아간다. 540초 후 과학기술위성 2호가 최종 분리해 궤도에 자리 잡으면 나로호 임무는 끝난다.

산업연구원은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할 경우 국가 신인도 제고 등 경제적 가치가 1조7588억∼2조3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고흥=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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